top of page

임동현 개인전 <불편한 밥(An uncomfortable meal)>


전시장소(Place) : 봄 1전시실(Bom 1st exhibition room)

전시일정(Period) : 2021.12.02~2021.12.16

참여작가(Artist) : 임동현(Donghyun Lim)


(*12월 2일, 16일은 설치, 철수 일정이 겹쳐있으므로 온전한 전시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사전 연락 후 방문 바랍니다.)


 

작가노트(Artist Note)


불편 추적


불편함에 대해 생각한다. 불편함은 일상생활에 밀착되어 반복되고 그 속에서 익숙해져서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파도에 닳아 버린 몽돌은 수없이 반복된 폭력의 침투의 결과이다. 생존의 나날은 인간다운 예민함을 침식시킨다.

생존을 위한 경제적 관계는 자발성의 외양을 띄어 이면의 강제성을 감춘다. 수직적 관계에서 삶의 위한 시간은 즐거운 행복의 시간이 아니라, 기계적 연쇄성이 반영된 동작의 반복이다. 삶의 상처는 인간의 감각을 잊게 한다.

삶의 흔적을 상처가 아닌 기쁨의 경험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

일상의 흔적에서 삶의 요소를 발견하고 환기할 때 그 가능성은 넓어진다.

인간은 빵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권리와 동등한 권리를 예술에 대해서 가진다. 현실이 배제한 인간의 미적인 경험과 열망은 다시금 긁어서 밝혀야 할 일상적 삶 속에 깊이 내재된 욕구이다. 윌리엄 모리스는 인간의 예술 행위를 일상적 삶에서 일어나는 상징적 창조 행위의 과정으로 이해한다. 이런 관점에서 일상은 일반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구성하는 핵심요소이다.

이번 전시는 경제적 관계가 강제하여 익숙해진 것들에 대해 일상에서 불편함을 찾는 것이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적해온, 익숙해진 삶의 동작과 장소, 배제되고 버려진 것들의 불안한 재구성이다.

모든 밥에는 생존방식이 배어있다. 밥의 동작에는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것이 있다. 비닐장판을 밥상으로, 비닐봉지를 음식 보관 용기로. 건물의 구석으로 밀어버린 수직적 관계의 불편함이 도사리고 있다.

물건들의 삶은 곧 인간의 삶을 구성하며 동시에 인간의 삶은 물건으로 구성된다. 버려진 사물과 그 사물에 붙어 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일정한 기준과 필요, 기분을 충족하지 못해 버려진 물건(불용품)에 나의 눈길이 가는 것은 그 사물에 내가 있고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물에 붙여진 원래의 의미를 바꿔 보는 불안정한 재구성은 나와 사람에 대한 바람이다.

나는 잘 다듬어지지 못했다. 사회에 적합한 레고 조각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불편한 존재이다. 나는 안락함이 눈 감아 버린 사회적 불편함에 대해 표현한다.

나의 작업은 편리함과 안락함에서 배제된 사람들에 대해 공감하여 불편함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나의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나의 교환가치이다. 안과 밖을 구분하는 안정의 선을 긁어서 요동치는 불안정을, 고정된 결과를 밀어내 흔들리는 과정으로 만든다. 내게 휴식을 주었던 부드러움을 딱딱함으로 바꿔서 불편한 사실에 대해 각성하도록 만드는 의자로 재구성한다.

수직 질서가 방임하는 삶의 추락과 소수에게 고정된 천상의 삶이 불편하다는 것을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불편한 작가가 해야 할 일임을 잊지 않는다.


 







 

학력

2019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졸업

2017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과정 회화전공 졸업

2000 한양대학교 법학대학원 수료

개인전

2021 <삶, 그리고 기타등등>전, 대안예술공간 이포, 서울

2021 <공>展, 인디아트홀공, 서울

2020 <거리밥>展, 예술공간 봄, 수원

2020 <생손신호>展, galleryKnot, 서울

2020 <고요한 밥 거룩한 밥>展,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9 <불편 존재>展, 예술공간 봄, 서울

2019 <흔적 반복>展, gallery 9p, 서울

2019 <전개>展, 상상채굴단, 서울

2019<교환>展,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9 <생존>展, space 9, 서울

2018 <vegabond lite>展, kapo gallery, kanazawa, Japan, 일본

2017 <밥 가치 먹자>展, 공에도사가있다, 서울

2017 <오늘의 밥전>展, 대안공간 눈, 수원

2015. 일상탐구 개인전/상상채굴단, 서울

그룹전

2021 <공포전-폭력>, 인디아트홀공, 서울

2021 <울산 국제 목판화 페스티벌>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21 <가장 가벼운 것들>展, 인디아트홀 공

2020 <예술노동밥>전, 대안예술공간 이포

2020 <공통시대>전, 인디아트홀 공

2020 <#작가노트>展, cica 미술관

2020 <social>展, cica 미술관

수상 및 지원

2019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분야 지원작가 선정

2019 인전문화재단 지역특성화 사업 <그림 이야기가 있는 마을 밥상> 기획 및 집행

2017 현대판화가협회 신진판화가 공모전 입선

조회수 163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