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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개인전 <Hidden and Revealed(감춰지고 드러난 것)>




전시장소(Place) : 봄 1전시실(Bom 1st exhibition room)

전시일정(Period) : 2021.11.26~2021.12.1

참여작가(Artist) : 양지혜(Jihea Yang)


 

작가노트(Artist Note)


감정과 기억을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기쁨, 슬픔, 분노와 같은 단순하고 명백한 감정들, 현재, 과거, 미래의 구분 속에 증거처럼 뚜렷이 제시되는 기억들은 아니다. 명확하기 보다는 조금 모호하게 감추어진, 가끔 드러나기도 하는, 또는 암호와 같이 해석을 요구하기도 하는 미묘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동안 실제로 기억하며 느끼고 있는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정과 기억은 한 사람을 형성하고 있는 ‘조각들’이기도 하다.

완성되기 전, 막 진행되고 있는 직소퍼즐에는 부분적으로 채워지고 부분적으로는 비워진 모습이 보인다. 인간 또한 그렇게 완성되지 않는 모습으로 감정과 기억의 조각들-추상적이면서도 사실적인-에 의해 감춰지거나 드러난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느껴졌다.

이 조각들은 마치 날개처럼 우리 안에서 퍼덕이기도 하고 날카로운 도형의 조각처럼 찌르기도 한다. 한 감정의 빈 자리가 채워질 때 어떤 기억은 삭제된다. 원칙과 욕망은 뾰족한 모서리처럼 충돌하며 어떤 감정은 다른 기억의 조각들 사이에 숨어있다. 이들의 조용한 상호작용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었다.

감정과 기억은 한 인간 안에서 형성되고 간직되며 변화하고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기적이다.



 

<Nostalgia 향수>, graphite on paper, 30 x 30cm, 2021

<Dance 춤>, graphite on paper, 30 x 27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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