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 개인전 <물멍(Gaze)>


전시장소(Place) : 봄 1전시실(Bom 1st exhibition room)

전시일정(Period) : 2020.11.5~11.19

참여작가(Artist) : 이효정(Ideun)

(*11월 5일, 19일은 설치, 철수 일정이 겹쳐있으므로 온전한 전시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사전 연락 후 방문 바랍니다.)


작가노트(Artist Note)


나는 오늘도 괜찮습니다.


“이번 주는 어땠어요?”

의사선생님이 나를 보면 가장 먼저 하시는 질문이다.

나는 대답한다.

“이번 주는 괜찮았어요.”

“그랬군요..”

“....그런데”

괜찮았으면 괜찮은 거지 그런데는 뭐지....

공황장애가 있음을 주위에 이야기하고 나서

자주 듣게 된 말은

“괜찮아?”인데

나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응! 괜찮아”

괜찮아지려 이야기한 건데

막상 내 사람들이 걱정한다고 생각하니 싫다.

나는 늘 괜찮다고 말한다.

괜찮지 않으면서


2020.02.06. 07:59




전시주제와 메시지


작가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 고민 끝에 작가는 자신이 겪은 공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고부터 왜 이러한 병이 생겼는지 강박처럼 찾아내기 시작했다. 스스로 생각해낸 이유는 시야가 좁다는 것이었다. 공황증상이 나타날 때면 어딘가에 갇힌 듯 했다. 이미 열려 있는 새장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새가 된 것처럼,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속 어린왕자가 그린 구멍이 세 개 뚫린 상자 속 어린 양이 된 것처럼. 때로는 아무도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 속에 혼자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빛이 들지 않는 끝없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작가가 경험한 공황의 느낌은 주로 공간 속에서의 고독한 기분 혹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었다.

시간과 공간은 생각의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과의 상호관계를 통한 공간의 개념이다. 최근 대두된 ‘케렌시아(Querencia)'라는 용어가 있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의 어원은 투우소가 투우사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안식처에서 비롯되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현대인의 삶이 변화된 것 중에 가장 크게 발견되는 것은 의도치 않은 쉼이 생긴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생성되던 공간에서 바쁘게 이루어지던 사회에서 개인의 삶을 돌아보고 혼자만의 시간, 스스로와의 관계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 생겼다. 작가는 본인이 겪고 있는 공황장애의 증상을 통해 혼자만의 경험이 아닌 다른 이와의 감정공유를 의도한다.


작가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갑갑한 상황을 ‘어항’이라는 공간 속으로 표현한다. 또 이것을 외과수술용 가제 천에 그려냄으로써 혼자만의 고통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못하는 다른 이의 고통을 함께 덜어내고자 함을 의도했다. 수술용 거즈는 독일어로는 gaze라고 쓰인다. gaze를 영어로는 ‘뚫어지게 바라보며 서 있다, 응시하다’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작가는 자신에게 다가온 공황장애라는 질병을 통해 현대인에게 주어지는 막막함과 혼란을 이해하려 한다.




집에 가는 길,거즈천 위에 아크릴과 먹, 214x274(mm),2020

일정한 숨,거즈천 위에 아크릴과 먹, 274x274(mm),2020

초록,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먹, 273x220(mm),2019

프리지아,캔버스 위에 오일, 273x220(mm),2020

수국,캔버스 위에 오일, 273x220(mm),2020



학력

2016.02 학사 / 신학대학 신학과 / 협성대학교

2019.02 학사 / 미술대학 동양화과 / 추계예술대학교


개인전

2020 물멍(예술공간 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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