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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김인재, 엄기옥, 이석준, 이정희, 정영희 <흔적(반영, 면, 빛, 그리고 색)>


전시장소(Place) : 봄 1전시실(Bom 1st exhibition room)

전시일정(Period) : 2019.07.26 ~ 2019.08.07

참여작가(Artist) : 김경희, 김인재, 엄기옥, 이석준, 이정희, 정영희


 

“흔적의 미학”에 대하여

사진가는 대상은 어떻게 봐야 할까?. 모티브나 구성 방식 등 여러 사항이 있지만, 그것 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가장 간단한 것은, 그냥 천천히 마음으로 음미하는 일이다.

사진에서 대상이 어떻게 배치됐고, 빛은 어디에서 나와 어디를 비추며, 대상의 표정은 어떤가 등 많은 의식이 내재되기 때문이다.

의식은 존재함의 한 양태이다. 의식은 존재를 진행형으로 인식하기도 존재의 멈춤 자체로 인식하기도 한다.

즉, 지나간 시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흔적은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를 말한다.

엠마누엘 레비나스 “존재자 없는 존재”로서의 철학적 화두를 6인의 사진가는 이미지의 시간성을 채집하여 흔적의 미학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흔적은 존재도 아니며 부재도 아니다. 대상이 사라지고 없는 자리를 가리키는 흔적은 부재의 현존이다. 이미지로서의 사진예술은 기호처럼 자신을 드러내지만 그것의 미적 차원은 여전히 시간적 흔적 속에 보존되어 있다.

자연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존재인 인간은 시간을 하루는 24시간으로 나누고 일년은 4계절 24절기로 구분한다.

우연일까? 오늘 전시는 미학적사진학교에서 동문수학한 6인의 사진가가 4가지 소재의 흔적에서 찾은 24개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빚어낸 시간성을 인간 내면에 자리한 흔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표현하려 했다

그들 마음에 투영된 흔적들을 찾아 빛과 그림자를 바라보고, 누군가에 의해 상처받은 마음의 흔적들을 치유하 듯 삶의 쇄신으로 대상체를 찾아 떠난 시간여행을 반영과 빛 그리고 면과 색으로 담아낸 40여점의 흔적들이다

물질적 흔적이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흐릿해질 수 있지만 마음 한 켠에 새겨진 흔적은 세월과 관계없이 흐릿해 지기도 또 더욱 또렷해 지기도 한다.

그들이 흔적을 채집하는 행위는 시간에 어리는 흔적들을 현실 속 존재로 호명하는 미학적 수행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흔적이 그들의 마음속에 한가지 색으로 남아 버렸다. 누구에게는 고통의 기억으로 또 다른 누구에게는 희망으로 흔적들은 그렇게 피사체를 찾는 수행이라는 행위로 재현된 것이다.

- 미학적사진학교 교장 황인선


 

김경희作

정영희作

이정희作

김인재作

엄기옥作

이석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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