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진 개인전 <복제물들(Copies)>



전시장소(Place) : 봄 2전시실(Bom 2nd exhibition room)

전시일정(Period) : 2019.07.04 ~ 2019.07.11

참여작가(Artist) : 배혜진(Bae, Hyeejin)


작가노트(Artist Note) - 전시작을 포함한 최근작의 전반적 설명

나는 오늘날 사회에서 일반적 신념이 형성되고 무비판적으로 통용되는 과정에 관심이 있다. 특히 내 작품은 디지털 매체 시대에 발생한 현상들의 배경과 원인들을 반영하면서, 기존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작품에서 시스템 속의 예술가들의 행동방식, 예술 작품의 가치판단, 복사물들이 복제되는 과정을 시각화하여 그 현상들을 관찰하고 의미를 발견한다.

구체적으로 나는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으로 오늘날 복사물들의 시대를 탐구하고자 했다. 벤야민이 아우라의 몰락을 선언한 이후 기술 복제 시대를 거쳐 디지털 매체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우라는 다양한 형태로 그 의미가 변형되어 왔다. 오늘날 디지털 이미지는 원본의 유무와 상관없이 복제되고 변형되어 소비된다. 내 작품에서는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원본과 복사물, 복사물과 복사물들의 틈새를 시각화하여 물질적인 차이를 부각함으로써 복제의 복제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복제가 거듭될수록 각각은 점차 원형으로부터의 형태적 손실을 가지며 마침내 세부 형태가 완전히 삭제된 하나의 덩어리는 그 형태를 보고 원본을 떠올리기 어렵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반복되고 복제되는 상황들과 그 결과물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가치를 매길 것인지, 복제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이점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히 미술에서 각각은 어떤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자 했다.

나의 작업의 주요 매체는 일상의 사물이다. 초반에는 바둑판, 옷 등의 기성품들의 형태와 기능을 변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고, 사물들이 가진 물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사물의 고유한 물성을 다른 것으로 대치시키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개념을 적합한 물성을 사용하여 시각화하였다. 일상적 사물을 작품에서 주요 오브제로 사용하면서 나의 작품은 아우라 개념을 넘어서서, 삶의 방식이나 관습에 대한 질문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특히 바둑판 작업에서는 주어진 제도 안에서 예술적 표현의 행위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예술가들의 정체성과 역할을 강조하였다.

나는 조각이나 설치를 주 매체로 보이지 않는 이면의 가치들을 조형화하고 사회 속 믿음에 대해 반문하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디지털 매체 시대에 자본과 권력에 의해 끊임없이 복사되는 대상들 사이에서 인간이 주체성을 찾아나가기 위한 방법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I am interested in the process which creates the common beliefs of our society, and the process of indiscriminately conventionalizing these beliefs. Especially, my artworks adapt the background and the causes of phenomena in the digital media era, and attempt to interpret the existing system in a new way. For instance, I visualize how artists act in the system, how the value of an artwork is determined, and the process which reproduces the reproductions. Then I use this visualization to observe the phenomena and find meaning in them.

Specifically, I aimed to explore the current era of reproduction using Walter Benjamin’s concept of the aura. Benjamin had announced that the aura has come to an end, and coming through the mechanical reproduction age to arrive at the digital media age, the aura’s meaning has changed in various forms. Today, a digital image is copied, modified, and consumed regardless of whether it has an original or not. I visualize the gap between an original and its reproduction, as well as the gap between one reproduction and another, and present in detail the process of reproducing the reproduction by amplifying the physical difference between them. Each act of reproduction degrades the copy further away from the original shape, and in the end, results in a single lump in which all details have been deleted, and it becomes difficult to fathom what the original was. Through this, my goal was to question the following: how do we distinguish repeated and reproduced scenes and their results; differences occur in the process of reproduction, what do they mean; and in particular, what kind of values can each of them have in art?

My artistic medium consists mostly of daily-life objects. Earlier on, I frequently made artworks by changing the form and function of ready-made products such as the go board and clothes; this has developed into the current practice where I more actively make use of each object’s physical property. I replaced an object’s physical property with another property, or visualized an unseeable concept using a physical property that properly befits the concept. As I have used daily life objects as the main component of my artworks, they transcend the aura-concept and include questions on lifestyles or mores. Particularly in the go board piece, I emphasized the identity and role of artists by symbolically showing acts of artistic expression within a given system.

While values are invisible to the eye, I want to construct them into three-dimensional art forms – mainly sculptures and installations – and challenge the beliefs in our society. I believe that individuals could find their identities through art, especially




본 전시에서는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으로 오늘날 복사물들의 시대를 탐구한다. 벤야민이 아우라의 몰락을 선언한 이후 기술 복제 시대를 거쳐 디지털 매체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우라는 다양한 형태로 그 의미가 변형되어 왔다. 오늘날 디지털 이미지는 원본의 유무와 상관없이 복제되고 변형되어 소비된다.

전시 작품들은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원본과 복사물, 복사물과 복사물들의 틈새를 시각화하여 물질적인 차이를 부각함으로써 복제의 복제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복제가 거듭될수록 각각은 점차 원형으로부터의 형태적 손실을 가지며 마침내 세부 형태가 완전히 삭제된 하나의 덩어리는 그 형태를 보고 원본을 떠올리기 어렵게 된다.

오늘날 현실에서 난무하는 복사물들은 목적과 이익을 위해 신념이나 도덕적 가치 등이 간과된채 무분별하게 복제되고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본 전시를 통해 우리는 반복되고 복제되는 상황들과 그 결과물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가치를 매길 것인지, 복제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이점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히 미술에서 각각은 어떤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자 한다. 디지털 매체 시대에 자본과 권력에 의해 끊임없이 복사되는 대상들 사이에서 인간이 주체성을 찾아나가기 위한 방법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In this exhibition, I aim to explore the current era of reproduction using Walter Benjamin’s notion of the aura. Benjamin had announced that the aura has come to an end, and coming through the mechanical reproduction age to arrive at the digital media age, the aura’s meaning has changed in various forms. Today, a digital image is copied, modified, and consumed regardless of whether it has an original or not.

I visualize the gap between an original and its reproduction, as well as the gap between one reproduction and another, and present in detail the process of reproducing the reproduction by amplifying the physical difference between them. Each act of reproduction degrades the copy further away from the original shape, and in the end, results in a single lump in which all details have been deleted, and it becomes difficult to fathom what the original was.

In today's reality, prevalent copies tend to be reproduced and consumed indiscriminately, ignoring beliefs or moral values for purposes and benefits. Through this exhibition, my goal is to question the following: how do we distinguish repeated and reproduced scenes and their results; differences occur in the process of reproduction, what do they mean; and in particular, what values can each of them have in art? I believe that individuals could find their identities through art, especially in the digital media era where capitalists and authorities ceaselessly reproduce objects.




<Copies_Claw hammer>, 석고 캐스팅, 가변 크기, 2018

<Copies_Claw hammer>, 석고 캐스팅, 가변 크기, 2018

<Copies_Scissors>, 석고 캐스팅, 가변 크기, 2018

<Copies_Caster>, 석고 캐스팅, 가변 크기, 2018

<Copies_01-06>, 켄트지에 오일파스텔, 110cm x 80cm x 6ea, 2018

학력

2017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석사

2015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 전공 학사


전시경력

[개인전]

2019 복제물들, Copies (예술공간 봄, 수원)


[단체전]

2017 Art for Living Space (CICA 미술관, 김포)

2016 Artphil Collaborative Project (브룸 갤러리, 서울)

2015 시작 전 The beginning; 제 15회 뉴프론티어 공모전 (갤러리 미술세계, 서울)

2015 대구 미술/공예/서예‧문인화 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4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전공 졸업전시 (현대미술공간 C21, 서울)

2014 대구 미술/공예/서예‧문인화 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3 신촌 대학 연합 축제 (아스팔트 스튜디오, 서울)

2013 영아트갤러리 특별전, “초상화,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영아트갤러리, 서울)


출판(논문)

조선시대 풍속화와 현대 한국회화의 일상성 탐구(A study on everyday-ness in genre paintings of the Joseon Dynasty and modern Korean paintings),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7


입상

2015 대구미술대전 입선

2015 제 15회 뉴프론티어 공모전 입선

2015 추계예술대학교 총장상-학과수석졸업

2014 대구미술대전 입선


기타

-매체 인터뷰

2019 Gudaker (https://gudaker.imweb.me/40)

2017 Edgexpo (https://edgexpo.com/2017/09/02/fashion-and-society-a-constant-state-of-interpretation-%EB%B0%B0%ED%98%9C%EC%A7%84-hyee-jin-bae-an-artists-perspective/)

-아트 상품

2019 Line(배혜진 X 구다커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작품 출연(영화)

2013 아미스(Amiss), 감독 라울 다이셀, 윌리엄 손부크너

2014 군도 : 민란의 시대 (KUNDO : Age of the Rampant), 감독 윤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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